겨울방학이 끝나기전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내 몇없는 친구 중 한명인 강사장(회사원)도 함께 동행하였다.
( 2 / 29 )
00시 50분 여수에서 출발
밤바다의 낭만을 즐기기 위해 비행기 대신 배를 선택하였다.
배타서 신난 촌놈
제주도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장비는 랜트 자전거, 다이소 우비가 전부지만
아무렴 어떠랴 패달을 밟았다.
첫날 이동거리는 약 61.7km
평균기온:4.8℃의 날씨 속에서 비를 맞으며 이동하니
온몸이 다 젖었고 손발은 얼어버렸다.
우비도 강풍에 계속 뒤집어 결국 벗어버렸다.
더 이상 진행하면 발가락이 떨어질것 같아
숙소를 잡았다.
( 3 / 01 )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 일찍 자전거에 올랐다.
날씨도 맑고 바다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진짜 달리는 모든 풍경이 그림 같이 느껴졌다.
그렇게 길을 가던 도중
도착하게 되었다 지옥의 4구간에
송악산을 지나서부터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패달은 점점 무거워지고, 체력은 바닥나기 시작했다.
오르막은 길고 내리막은 짧았다
정신이 나갈것만 같았다.
길이 마치 내 몸을 쥐어짜는듯했다.
생각할 힘도 없이 그저 바퀴를 굴리기를 몇 시간..
이번 여행의 주 목적 중 하나였던
연돈에 도착하였다.
공복에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먹은
연돈은 가희 충격적이였다.
튀김은 잘 마른 낙엽처럼 바스라 졌으며
고기는 지금까지 먹어본 돈까스중 가장 부드러웠다.
아.. 그저 슬플 따름이다..
앞으로 평생 어떤 돈까스를 먹더라도
내심 그것을 연돈을 비교하게 된다는것에...
2일차 이동거리 78.9km
연돈을 먹기 위해 오랜시간 대기해야했던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 늦게까지 이동 했다.
바다는 어두워지고 핸드폰 불빛 하나에 의지하여 이동하던 중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2일차 숙소 리시온에 도착하여
휴식(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감상회) 하였다
'일상 > 자전거 국토 종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진강을 가다, 콩국수를 먹다 (0) | 2024.03.19 |
---|---|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종주 2편 (3/2~3/3) (0) | 2024.03.07 |
아라 한강 종주 자전거길(2023-03-08) (0) | 2023.03.26 |
자전거 없이 한강 종주 자전거길(41km) 정복 코스 (0) | 2023.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