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없이 한강 종주 자전거길(41km) 정복 코스

어느날 갑자기 약속이 취소 됬을때

 

무언가 하고 싶지만 아무런 계획이 없을때

 

그러나 그 무엇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일때

 

바로 내일의 나의 이야기 이다.

 

 

내일 병원 첫검사는 9시

 

마지막 검사는 7시 10분...

 

예약이 가득 차 있어 시간 변경도 안된다.

 

 

 

근데 어쩔건데?

 

9시간 동안 대기석에 앉아서 기다리는거 말고 뭘 할 수 있는데

 

 

 

할 수 있다.

 

 

가진건 시간과 주머니에 2만원 밖에 없지만

 

늘 꿈꿔왔던 자전거 국토 종주의 시작을

 

 

 

계획은 이렇다.

 

우선 자전거를 빌려야 한다.

 

자전거 < 한강사업본부, 한강공원

 

다행이도 한강 사업 본부에서 운영하는 대여소가 있다.

 

가격도 처음 한시간 3000원, 이후로는 시간당 2000원으로

 

예상 소모 시간 4시간 기준 9000원에 자전거, 헬멧, 보호구 풀셋을 대여할 수 있게 된다.

 

 

엥? 반납하려면 다시 와야되니까 8시간 걸리는거 아닌가요?

 

 

 

다행이 한강 공원 자전거 대여점끼리는 빌린 장소 상관없이 반납이 가능하다.

 

 

고마워요 명박이형!!

 

 

 

 

1. 강서 자전거 대여소

강서한강공원 자전거대여소

 

3월 8일 기준 이곳의 영업 시작 시간은 11시

 

오픈 10분전에 대기줄을 서서

 

오늘 하루 내 애마가 되어줄 녀석을 고른다.

 

 

2. 아라 한강 갑문 인증센터

아라한강갑문 인증센터

 

예상 출발 도착 시간 11 : 30분

 

이곳에서 인류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나에게는 큰 도약인 대장정을 시작한다.

 

 

3. 여의도 인증센터

여의도 인증센터

 

예상 도착 시간 12 : 30 분

 

 

증권가의 상징 이곳 여의도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들을 구경하며 점심을 먹는다.

(참고로 본인은 백수 예정인이다...)

 

 

4. 광나루 자전거 공원 인증센터

광나루자전거공원 인증센터

 

실 한강 종주 자전거 길은 반포대교에서 2가지 코스로 나눠지는데

 

강북코스는 뚝섬 전망콤플렉스? 그쪽에서 인증을 하면되고

 

강남코스는 이곳 광나루 자전거 센터에서 인증을 하면 된다.

 

시골 촌놈은 그냥 강남 코스를 선택했다.

 

 

5. 한강 공원 광나루지구 자전거 대여소

한강공원광나루지구 자전거대여소

 

스탬프를 찍은 후 이곳 광나루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반납하면 된다.

 

나의 한강 종주는 끝이 나게 된다.

 

 

네? 한강 종주 종착지인 팔당 대교 까지는 안가나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공식적인 한강 종주 자전거길은 팔당대교에서 끝나는것이 맞다

 

허나 앞서 말했던 자전거 대여소는 광나루가 마지막이라

 

반납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멈춰야 한다..

 

진정한 근성맨이라면

 

왕복 30km 쯤 가볍게 밟아 주겠지만

 

시간도 돈도 체력도 여친도 없는 나에게는 무리라 판단되어

 

이곳에서 한강 종주를 마무리 하는것이다.

 

 

?? : 저에게 시간과 예산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이것으로 나의 계획은 완성되었다

 

잘 부탁한다 내일의 나!

 

힘내라 내일의 나!